1098 장

"왠지 모르겠는데, 지금 너무 하고 싶어."

"뭘 하고 싶은데?" 나는 아내와 함께 걸으며 그녀의 귀에 살짝 속삭였다.

"날 거칠게 해줬으면 좋겠어, 정말 세게." 아내가 모기 소리만큼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.

나는 기쁘게 웃음을 터뜨렸고, 아내는 내 웃음에 부끄러움과 짜증이 섞여 내 팔을 세게 두 번 때렸다. 하지만 곧 내 즐거운 기분에 감염되어 나와 함께 행복한 웃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.

나는 아내와 함께 이야기하고 웃으며 마치 처음 연애하던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. 사실 우리가 나눈 대화의 대부분은 별 의미 없는 말들이었...